외규장각 반환 일등공신 박병선 박사 위독

외규장각 반환 일등공신 박병선 박사 위독

입력 2011-10-25 00:00
업데이트 2011-10-25 07: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받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83·여) 박사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박병선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재불 서지학자


25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박 박사의 친척 등에 따르면, 박 박사는 지난 8월 파리에서 수술을 받은 뒤 요양을 해왔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측 관계자는 “박 박사가 의식도 있고 말도 하지만 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어눌한 편”이라며 “앞으로 하루·이틀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박사의 친척이 전했다.

박 박사는 2010년 1월 경기도 수원 성빈센트 병원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고 요양을 한 뒤 10개월 만에 파리로 다시 돌아와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 - 2편’ 저술 준비를 계속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외규장각 귀환 환영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병세가 나빠져 한차례 수술을 받고 이달에도 추가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이 친척은 전했다.

독신으로 지내온 박 박사는 지난 9월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나, 그동안 입원해 있는 바람에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박 박사는 지난 1972년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서 사서로 근무할 당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 데 이어 1979년에는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확인해 국내에 알림으로써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