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비난’ 여배우, 일본 총리에게는…

‘개고기 비난’ 여배우, 일본 총리에게는…

입력 2011-10-26 00:00
업데이트 2011-10-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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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애호가인 프랑스 영화배우 브리지트 바르도(77)가 일본 정부에 남대양에서 고래잡이(포경)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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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트 바르도  연합뉴스
브리지트 바르도
연합뉴스


바르도는 24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일본이 포경선 경비를 강화하는데 2천700만 달러의 추가비용을 쓰기로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이끌고 있는 그녀는 “동물을 한 마리라도 죽이는 것은 생물다양성에 반하는 범죄”라면서 더구나 “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올해 겨울에도 남극해역에서 학술 조사 차원의 포경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시 셰퍼드’와 같은 국제 해양생물 보호단체의 방해를 막기 위해 해군 경비정을 파견해 포경선을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도는 서한에서 “국제사회가 일본의 쓰나미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포경선 호위에 돈을 쓰는 것은 비뚤어진 행태라고 비난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이 올해 ‘죽음의 선단’을 저지하기 위한 캠페인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 셰퍼드에 배를 한 척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시 셰퍼드는 바다의 강도이자 살해범과의 싸움에 있어 ‘브리지트 바르도’호의 키를 쥐고 있는 내 친구 폴 왓슨 선장과 함께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업 포경은 국제조약에 따라 금지됐지만 일본이 ‘학술 연구’ 명분으로 포경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에서 연구 목적으로 잡았다는 고래가 결국 가정이나 일반 음식점의 식탁 위에 올려지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시 셰퍼드는 포경이 학술적이 아니라 상업적이라며 남대양에서 활동하는 일본 포경선을 쫓아 악취탄을 던지는 등 방해 캠페인을 펼쳐왔다.

바르도는 또 서한에서 포경선 호위에 쓸 돈을 지난 3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 피해자들과 후쿠시마 주변의 통제 지역에서 열악한 상태로 방치된 동물을 돕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사선 노출 우려로 후쿠시마의 사고 원전 20km 권내에 있던 주민은 모두 피난했지만 많은 애완동물과 가축은 남아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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