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민·기업도 피해

한국 교민·기업도 피해

입력 2011-10-30 00:00
업데이트 2011-10-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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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대홍수 피해가 자동차와 전자 등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면서 한국 교민과 현지 진출 기업들의 피해도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코트라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태국에는 전기전자 분야 80여개 등 200여 한국 제조업체가 진출해 있으나 대부분 라용과 촌부리 등 방콕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직접적인 홍수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유타야주의 침수된 공단에 있는 사출,전자부품 등 제조업체 10여 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코트라는 홍수가 더 악화하지 않고 끝나더라도 제조공장 정상화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자동차와 전자,물류 등에서 관련 업체의 간접적인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동차산업 내에서도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는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면 이들 업체에 부품을 납품해온 중소기업들은 피해가 불가피해 업종별·업체별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혼다,도요타에 납품하는 국내 중소기업 2곳은 현지의 일본 공장 가동 중단과 감산으로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전자 부문에서 대기업과 완제품 전자업체(삼성전기,한솔전자)는 대체 공급처를 찾는 등 큰 피해가 없지만,냉장고용 튜브를 생산하는 S사는 주요 고객인 샤프전자가 침수돼 주문량이 대폭 감소했다.

 이들 산업과 연계된 한국 중소물류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C사는 아유타야 지역의 대형 공장들의 가동 중단으로 원부자재와 완제품의 물동량이 급감했고,B사는 한-태국 간 항공화물 취급량 급감 등으로 올해 매출이 50% 이상 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손익 계산에 필요하다.일본계 완성차·부품 제조사의 침수로 철강 수요가 감소해 4분기 매출이 30% 정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사인 CS메탈의 공장 한 곳이 침수돼 당분간 태국 내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홍수에서 침수 등 물리적인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사실상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한국 교민의 70% 정도가 종사하는 관광산업이다.

 10월 중순께부터 국내 관광업계에서 태국 관광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방콕 주재 주재원과 교민 가족들이 파타야 등으로 피신해 손님이 거의 끊기면서 방콕의 한인식당들과 관광 가이드들은 일손을 놓은 상태다.

 방콕 관광업체의 한 관계자는 “교민과 주재원 가족들이 침수에 대비해 방콕을 대거 빠져나갔다”면서 “주재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피신한 파타야 지역에서는 괜찮은 숙소에는 방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태국은 최근 수년 동안 쿠데타와 시위대의 공항 점거,신종플루 등 악재가 매년 발생했다.올해는 오랜만에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상상도 못했던 홍수 사태가 터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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