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총리 또 하기엔 늙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 또 하기엔 늙었다”

입력 2012-02-05 00:00
업데이트 2012-02-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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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인터뷰‥국회의원 재도전 가능성은 남겨둬

재정위기 책임론과 성추문 속에 지난해 11월 사임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전 이탈리아 총리가 총리직에 재도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세차례 임기에 걸쳐 총 10년 가까이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로마의 자택에서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탈리아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고 있는 중이라면서, 내년 3월로 예상되는 다음 총선때 총리직에 다시 도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론조사에서 나온 자신의 지지도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보다는 높았다고 주장하면서 국회의원 선거에 다시 나설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여운을 남겼다.

또 자신은 “아직 젊다”고 강조한 뒤 타박상 상처를 보여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아이스하키를 즐기다가 다친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는 그러나 “내가 거리로 나오면 교통을 마비시킨다. 공공의 위험요인이고, 쇼핑도 갈 수 없다”는 등 국민들의 비판 속에 불명예 퇴진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언론재벌 출신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94년 4월~1995년 1월, 2001년 6월~2006년 5월, 2008년 5월~2011년 11월에 걸쳐 총리직을 수행했다.

그는 재임 기간 온갖 성추문과 비리 의혹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지만 부채에 허덕이는 이탈리아의 경제 개혁에 실패하면서 작년 재정위기가 고조되자 여론의 압력에 굴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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