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첨단 민항제트기, 시험비행 중 실종

러 최첨단 민항제트기, 시험비행 중 실종

입력 2012-05-10 00:00
업데이트 2012-05-10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호이 슈퍼젯100’ 초청객 44명 탑승… 홍보행사차 자카르타서 이륙 뒤 추락

최소 44명을 태우고 시험 비행을 하던 러시아의 최신 단거리 민항 제트기 ‘수호이 슈퍼젯 100’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남쪽 산악 지대에서 실종됐다고 9일 현지 수색 및 구조 관계자가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국 대변인은 “비행기가 보고르 지역 인근 레이더 망에서 사라졌다.”면서 “계속해서 비행기를 찾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비행기가 추락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전투기 제작업체 수호이에서 제작한 이 비행기는 자카르타의 할림 페르다나쿠스마 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오후 2시 50분쯤 3000m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항공교통국의 헤리 바크티 국장은 “비행기는 초청객을 태운 채 이틀째 시험 비행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국가수색구조국은 당초 비행기에 4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으나 러시아 대사관의 언론 담당관은 44명이라고 확인했다. 이 가운데 8명은 러시아 승무원이며 일부 언론인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은 “경찰 200여명과 군인 및 구조 대원들이 차를 타거나 걸어서 비행기가 실종된 살락 산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은 비행기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아시아 로드쇼의 일부 행사로 라오스와 베트남에서도 예정돼 있었다.

과거 냉전시대 수호이 전투기의 후신격으로 러시아 민간 항공산업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 민항기 수호이 슈퍼젯은 최대 98명까지 태울 수 있고 음속보다 느린 러시아의 항공기 가운데 최첨단을 달리는 모델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5-10 2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