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前대통령, ‘롬니 지지’ 밝혀

부시 前대통령, ‘롬니 지지’ 밝혀

입력 2012-05-16 00:00
업데이트 2012-05-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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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드디어 공화당의 대선주자로 확실시되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소재 ‘조지 W. 부시센터’에서 열린 ‘인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난 롬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해 유력인사들이 잇따라 지지선언을 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아버지인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와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동생 부시)까지 롬니 지지를 선언할 때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이를 놓고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평판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롬니 진영이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한 결과가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롬니 캠프는 가능하면 부시 전 대통령의 임기 때의 일을 되도록 언급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이나 70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가 그의 임기 때 시작된 일이기 때문이다.

부시 전 대통령까지 롬니 지지를 선언한 만큼 공화당내에서 ‘롬니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반대파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고 시리아 민주화 세력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는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당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유(freedom)’라는 단어를 23번이나 거론했으며, 대통령 퇴임 이후의 생활에 언급하면서 “워싱턴을 떠난 뒤 진짜 나의 자유를 발견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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