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청 형도 산둥성 자택서 베이징으로 탈출

천광청 형도 산둥성 자택서 베이징으로 탈출

입력 2012-05-25 00:00
업데이트 2012-05-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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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혐의 구속 아들 변호인과 만나 대책 협의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출국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친형 천광푸(陳光福·55)가 산둥(山東)성 고향의 집을 탈출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고 일본 교도(共同)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천광푸는 전날 연금상태에 있던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둥스구(東師古)촌의 자택을 몰래 빠져나와 이날 새벽 베이징 시내 모처에서 교도 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

천광푸는 중국 정부가 자기 가족에 대한 현지 당국의 폭력행위를 조사하겠다고 중국 정부가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정부에 재차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천광청이 탈출한 지 27일 만인 지난 19일 부인, 자녀와 미국으로 간 후에도 천광푸와 그의 어머니(78) 등을 엄중 감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천광푸는 당국에 구속된 채 연락이 끊긴 아들 천커구이(陳克貴·33)의 상황을 파악하려고 23일 감시의 눈을 피해 탈출, 지원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도 천광푸가 당일 새벽 3시께 감시원들이 잠든 틈을 타서 마을을 빠져나왔다면서 법적으로는 천광푸가 자유의 몸이지만 실제로는 그가 마을을 떠나지 못하도록 당국이 감시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지(時事)통신은 천광푸가 ‘고의살인’ 혐의를 받은 천커구이의 변론을 의뢰한 딩시쿠이(丁錫奎) 변호사를 면담, 아들의 석방을 위한 대책 등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천커구이는 작은아버지 천광청이 둥스구촌을 떠난 뒤인 지난달 26일 밤 현지 당국자 등 20여 명이 자신의 집에 무단 침입해 가족에 폭력을 행사하자 흉기로 3명을 부상시켰다.

그는 지난 9일 당국에 체포됐으나 본인과 가족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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