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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北 리영호 해임 관련 9가지 추론 제기

中매체, 北 리영호 해임 관련 9가지 추론 제기

입력 2012-07-18 00:00
업데이트 2012-07-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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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쭝헝군사망 “신병관계 해임에 의문”

중국의 한 매체가 리영호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의 갑작스런 해임과 관련해 9가지 추론을 제기했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쭝헝(縱橫) 군사망은 18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인민군 총참모장 자리를 꿰찼던 리영호가 돌연 낙마한데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면서 이를 9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이 매체는 우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15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신병(身病)관계’를 사유로 리영호를 모든 직위에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병 때문에 모든 직무에서 해임된 것인지에 의문이 있다고 썼다.

신병관계라는 모호한 해임 사유는 북한에서 통상 고위직 숙청 때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뉘앙스다. 리영호는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18주기를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바로 왼편에 섰을 정도로 외견상 건강 이상 징후는 없었다.

두 번째로 리영호 실각은 북한 내 권력투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노동당의 인민군 장악을 위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군 인사ㆍ통제권에 맞서다가 결국 제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염두에 둔 가설로 보인다.

세 번째로 인민군의 강경파로 분류되는 리영호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과 마찰을 빚어 현직에서 밀렸다는 해석도 내놨다. 리영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시절인 2009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군사분야에서 김정은의 ‘스승’ 역할을 하고 군의 핵심권력을 장악했지만,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김정은과 갈등이 생겨 낙마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네 번째로 리영호 제거가 결과적으로 부친 사망 후 6개월여 만에 김정은이 확실한 ‘대권(大權)’을 거머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냈다.

다섯 번째로 리영호 실각을 신호탄으로 김정은이 인민군 내의 강경파를 치면서 경제개혁을 할 것인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

여섯 번째로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강경파인 리영호 제거를 기회로 북한이 서방과의 관계개선에 나설지에 초점을 맞췄다.

일곱 번째로 리영호가 제거됐지만,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여덟 번째로 인민군 내의 대표적인 강경파가 없어져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홉 번째로 쭝헝 군사망은 리영호가 지난 4월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책임을 졌다는 해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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