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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총기난사 여파로 입장 수입 ‘함구’

할리우드, 총기난사 여파로 입장 수입 ‘함구’

입력 2012-07-22 00:00
업데이트 2012-07-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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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레드카펫 행사 줄줄이 취소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콜로라도주(州)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의식해 이번 주말 입장료 수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는 또 프랑스와 일본, 멕시코의 개봉 기념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덴버 외곽 오로라에서 12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친 이 사건의 유족들을 고려해 월요일인 23일까지 입장료 수입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니와 폭스, 디즈니, 유니버설, 라이언스게이트 등의 다른 경쟁 배급사들도 워더브러더스의 방침에 동조해 주말 동안 박스오피스 성적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매주 일요일에 주말의 입장료 수입 추정치를 발표하는 것은 할리우드의 관행이다.

박스오피스 순위와 흥행 기록 경신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스튜디오들에게 이번 사건은 악재인 셈이다.

영화산업 전문지인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개봉일인 20일 하루 입장료 수입이 7천500만~7천7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개봉일 성적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또 이 영화의 주말 수입이 1억6천500만~1억7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21일 전했다.

올해의 ‘어벤져스’(2억740만달러) 다음이고 지난해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1억6천920만달러)와 맞먹는 역대 2~3위의 성적이다.

영화관 입장수입 조사업체의 한 관계자는 워너브러더스 등의 조치에 대해 “좋은 태도지만 팬으로서 보면 슈퍼볼을 보도하면서 최종 점수를 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20일 파리에서 주연 배우와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었던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도쿄와 멕시코시티에서 계획한 행사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숀 펜 등이 출연한 1940년대를 배경으로한 갱 영화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의 예고편을 영화관에서 뺐다.

이 영화에는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하게 스크린 뒤에서 나타난 갱들이 객석으로 총을 쏴대는 장면이 나온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포함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3부작에서 배트맨(브루스 웨인)을 연기한 크리스천 베일은 이번 사건에 대해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말로는 내가 느끼는 이 오싹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희생자와 이들이 사랑한 사람들이 받은 고통과 슬픔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을 그들에게 보낸다”고 했다.

놀런 감독도 “오로라 지역을 덮친 무분별한 비극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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