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APEC 정상회의 1만5천명 안전요원 투입

러’ APEC 정상회의 1만5천명 안전요원 투입

입력 2012-09-07 00:00
업데이트 2012-09-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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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정ㆍ전투기ㆍ방공미사일 동원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 21개 APEC 회원국 정상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가장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운영위는 정상회의 기간에 주요 행사가 열리는 ‘루스키 섬’을 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출입증이 있는 사람과 차량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7~11일 사이 루스키 섬 양편의 아무르만(灣)과 우스리스크만, 블라디보스토크항 인근 해상 등에서 일반 선박 항해는 전면 금지된다. 일반 선박들은 인근 나홋카항이나 보스토치니항을 이용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를 위반하는 선박은 곧바로 해안 경비대에 나포된다.

7일부터 나흘 동안 영공도 통제된다. 외국 정상 전용기와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소속 항공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다.

러시아 내무부는 회의 참가자 보호와 치안 확보를 위해 약 1만 명의 경찰 병력과 내무군을 행사장 주변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상들이 도착할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 국제공항에만 탐색견을 대동한 200여명의 경찰요원이 배치된다. 공항 곳곳엔 300여대의 CCTV가 설치됐고 30대 이상의 금속탐지기도 세워졌다. 경찰은 임무 수행을 위해 11척의 쾌속정, 6대의 헬기, 2대의 무인정찰기도 확보해 두고 있다.

경찰 외에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 요원 3천600여명도 안전 확보에 가세한다.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도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외곽 보안은 군부대가 맡는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군관구 소속 병력과 태평양함대소속 군함 및 잠수함, 첨단 S-400 방공미사일, 최신 전투기 수호이(Su)-27SM 및 Su-30, 초음속 요격기 미그(MiG)-31 등이 APEC 회의 안전 확보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들은 비상사태 발생 시 1분 안에 발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공중 방어에는 지난달 중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나홋카에 배치된 S-400 미사일도 동원된다.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S-400 미사일 시스템은 600km 거리에 있는 적의 전투기, 순항 및 탄도 미사일 등을 포착해 60~400km 거리에서 격추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의 호출이나 착륙 명령에 응하지 않는 항공기는 곧바로 격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상 함정과 잠수함은 수상한 선박의 루스키섬 접근을 차단한다. 해상에는 잠수 요원들이 탄 쾌속정도 대기하고 있다.

FSB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는 APEC 회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앞서 7월까지 약 1년동안 20여 회의 대(對)테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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