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대표 “3차 구제 필요”

IMF 그리스 대표 “3차 구제 필요”

입력 2012-09-14 00:00
업데이트 2012-09-14 10: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더 좋은 조건 희망…유로 이탈은 없다”IMF 대변인 “트로이카 협상은 2차 구제 이행에 국한”

선재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그리스가 3차 구제를 놓고 기 싸움 하는 양상이다.

발단은 IMF의 그리스 대표 발언이다.

타노스 카참바스 이사 대행은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 회견에서 “그리스가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추가) 지원이거나 (현재 집행 중인 2차 구제에 대한) 증액”이라고 말했다.

카참바스는 “이것이 이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카참바스가 IMF의 유럽, 아시아, 중남미 및 중동 지원 프로그램에 관여해온 베테랑이라면서 그가 IMF, 유럽연합(EU)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른바 구제 ‘트로이카’와 그리스 간 협상 내용에 정통할 수밖에 없는 위치임을 강조했다.

트로이카 팀은 현재 아테네를 다시 방문해 2차 구제금 1천730억 유로 가운데 단계적 전달분인 310억 유로를 지급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됐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채무 이행 등을 위해 이 돈이 절실하다.

그러나 11월 이전에는 트로이카에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결국 유로를 이탈해 예전의 드라크마화로 복귀할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돼왔다.

카참바스는 이에 대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그러면 그리스 경제가 몇십 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 정부는 지연된 개혁의 강행과 앞으로 2년간 115억 유로의 재정 추가 삭감을 시도하면서 국민으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사마라스는 유로존에 재정 감축 시한을 2년 늦춰주도록 요청했다.

그렇게 되면 재정 틈 가운데 200억 유로가 메워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카참바스는 그리스 쪽에 재정 부족분 모두를 스스로 채우라는 요구는 “전적으로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IMF 대변인은 현재 이뤄지는 트로이카 협상이 2차 구제금에 한정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저널 보도에 대해 질문받고 “현재 이뤄지는 협의가 2차 구제금 전달 문제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널 기사를 보지 못했다”고 발을 뺐다.

라이스는 그러나 “그리스의 재정 감축 시한을 연장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한이 연장될지는 “(그리스의 채무 상환)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