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터넷주소 .islam 등 민간 허용 불가”

“새 인터넷주소 .islam 등 민간 허용 불가”

입력 2012-11-22 00:00
업데이트 2012-11-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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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NN 새 도메인 이름 도입 계획에 반대 의견 속출

내년 5월부터.islam, .movie 등 일련의 새로운 인터넷 도메인 명칭을 도입하려던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의 계획이 250여 개에 달하는 각국 정부의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세계 정부 자문위원회(GAC; The Governmental Advisory Committee)는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새로운 도메인 명칭을 각국 정부를 대표해 온라인에 공시하며 매우 민감한 새 인터넷 주소를 사용할 때 가져올 잠재적인 긴장 상태를 열거했다.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민간기업이 .Islam 도메인의 소유권을 갖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정부는 반대 의견에서 .Islam 도메인을 개인이 통제하면 인도 내 무슬림과 비(非)무슬림 사이의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긴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아시아그린 IT시스템이라는 민간기업이. islam도메인을 소유하는 것을 우려했다.

내년부터 사용될 새로운 인터넷 도메인 명칭은 기존 .co, .com, .kr 등과 경쟁하며 인터넷 이용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인도 정부는 또 .bible, .army, .airforce 등의 도메인 이름을 개인이 소유하면 국가 안보와 사회안정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군대와 관련된 .airforce, .navy 등의 도메인 명칭은 디멘드 미디어라는 한 미국 회사의 자회사가 신청했다.

세계 정부 자문위원회는 또 .casino, .charty 등 폭넓은 분야를 의미하는 도메인 이름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의 경우 .news, .shop, .video, .song 등의 도메인 네임을 신청했는데 호주 정부를 비롯한 많은 나라는 아마존이 이들 도메인 네임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으면 경쟁자의 접속을 아예 차단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5월부터 새로운 인터넷 도메인 네임을 도입하려던 ICANN의 계획은 반대 여론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그 계획을 2014년까지 연기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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