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미국 풍자 매체에 속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인민일보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올해 최고의 섹시 가이’로 선정한 미국 풍자 매체 ‘디 어니언(The Onion)’의 기사에 속아 마치 사실인 양 인용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240만명의 독자를 거느린, 풍자라고는 거의 없는 인민일보가 웹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을 통해 이 ‘풍자 기사’를 매우 진지하게 보도했다는 것이다.
신랄한 풍자물로 유명한 미국 인터넷 매체 디 어니언은 최근 김정은을 ‘2012년 살아있는 최고의 섹시 가이(Sexist Man Alive for the year 2012)’로 뽑았다.
이 매체는 “압도적으로 잘 생기고 동그란 얼굴에 사내다운 매력과 강하고 탄탄한 체형 등을 갖춘 평양 태생의 이 멋진 남성은 모든 여성의 꿈”이라고 비꼬았다.
또 “김정은의 귀여운 모습과 흠잡을 데 없는 패션 감각, 세련된 짧은 머리, 유명한 미소는 우리의 편집진을 기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디 어니언의 패션ㆍ오락 편집장은 “귀여움과 남성적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성들이 염원하고 남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매력”이라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분명히 행운의 여인”이라고 덧붙였다.
디 어니언은 지난해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2010년에는 금융사기범 버니 매도프를 각각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했었다.
WP는 인민일보가 김정은의 사진 10여장과 함께 디 어니언이 김정은을 축하하기보다 조롱하는 것을 모른 채 기사를 거의 전문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블로그인 ‘베이징 크림’이 이런 실수를 한 인민일보를 ‘귀여운 얼뜨기(lovable klutz)’라고 지칭했다고 WP는 전했다.
디 어니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이란 침공을 선포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고,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고 부인 앤 롬니 여사를 15세로 꾸며 성년식에 내보냈다는 풍자 기사도 송고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일부 언론은 이 매체의 기사를 그대로 써 종종 오보 사태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인민일보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올해 최고의 섹시 가이’로 선정한 미국 풍자 매체 ‘디 어니언(The Onion)’의 기사에 속아 마치 사실인 양 인용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240만명의 독자를 거느린, 풍자라고는 거의 없는 인민일보가 웹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을 통해 이 ‘풍자 기사’를 매우 진지하게 보도했다는 것이다.
신랄한 풍자물로 유명한 미국 인터넷 매체 디 어니언은 최근 김정은을 ‘2012년 살아있는 최고의 섹시 가이(Sexist Man Alive for the year 2012)’로 뽑았다.
이 매체는 “압도적으로 잘 생기고 동그란 얼굴에 사내다운 매력과 강하고 탄탄한 체형 등을 갖춘 평양 태생의 이 멋진 남성은 모든 여성의 꿈”이라고 비꼬았다.
또 “김정은의 귀여운 모습과 흠잡을 데 없는 패션 감각, 세련된 짧은 머리, 유명한 미소는 우리의 편집진을 기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디 어니언의 패션ㆍ오락 편집장은 “귀여움과 남성적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성들이 염원하고 남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매력”이라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분명히 행운의 여인”이라고 덧붙였다.
디 어니언은 지난해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2010년에는 금융사기범 버니 매도프를 각각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했었다.
WP는 인민일보가 김정은의 사진 10여장과 함께 디 어니언이 김정은을 축하하기보다 조롱하는 것을 모른 채 기사를 거의 전문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블로그인 ‘베이징 크림’이 이런 실수를 한 인민일보를 ‘귀여운 얼뜨기(lovable klutz)’라고 지칭했다고 WP는 전했다.
디 어니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이란 침공을 선포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고,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고 부인 앤 롬니 여사를 15세로 꾸며 성년식에 내보냈다는 풍자 기사도 송고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일부 언론은 이 매체의 기사를 그대로 써 종종 오보 사태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