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6m 소행성, 어제 지구 스쳐 가

지름 36m 소행성, 어제 지구 스쳐 가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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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큰 재난을 일으킬 만큼 큰 소행성이 11일 저녁 6시(한국시간)께 지구를 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9일에야 발견된 지름 36m의 소행성 2012 XE54는 지구를 23만㎞ 거리에서 스쳐갔다. 이는 지구-달 사이의 거리 38만6천㎞보다 훨씬 가까운 것이다.

지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서 공중 폭발해 2천㎢의 숲을 잿더미로 만든 소행성도 이와 비슷한 크기였다.

소행성 2012 XE54는 지구에 가장 근접하기 몇 시간 전에 지구 그늘을 지나가 지식(地蝕)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미국 행성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밝혔다.

이들은 지구를 근접 비행하는 소행성들이 지구 그늘에 가려 이지러져 보이는 일은 비교적 드물다면서 지난 2008년 수단 상공을 지나간 2008 TC3가 이런 현상이 관찰된 최초의 소행성이었다고 말했다. 2012 XE54는 태양을 2.72년 주기로 돌고 있어 조만간 지구에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약 9천 개의 지구 근접 천체들을 발견했으나 실제로는 100만 개가 넘는 소행성들이 지구 주위를 지나가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는데 미항공우주국(NASA)의 광역적외선탐사(WISE) 망원경 관찰 자료에 따르면 지름이 최소한 100m인 소행성 약 4천700개가 지구에 ‘불편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형 소행성 가운데 실제로 과학자들에게 발견된 것은 30% 미만이며 이런 것이 지구에 떨어진다면 웬만한 크기의 나라 하나쯤은 완전히 파괴할만한 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큰 소행성들도 존재한다.

현재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지름 5㎞의 거대 소행성 4179 투타티스는 12일 중 지구에 700만㎞까지 근접하며 훗날 더 가까운 거리를 지나갈 전망이다.

투타티스가 지구에 떨어질 경우 인류 문명 전체가 사라지게 된다.

6천500만년 전 육지 공룡들을 멸종시킨 칙술룹 소행성은 지름이 약 10㎞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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