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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인질범, 유럽 등 다국적 40명 전사로 구성”

“알제리 인질범, 유럽 등 다국적 40명 전사로 구성”

입력 2013-01-21 00:00
업데이트 2013-01-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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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배후자 주장…사태 종료 전 “인질살해·시설파괴’ 천명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시설에서 나흘간 발생한 대규모 인질극 사건에 이슬람권과 유럽 국가 등 다국적 인질범 40명이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제리 정부는 지난 19일 리비아 국경과 인접한 동남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 특수부대를 투입, 수백 여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던 인질범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등 인질 23명과 인질범 32명이 숨졌고, 사망자가 80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질극의 총 배후자로 지목된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인질극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 녹화된 비디오에서 “이슬람과 유럽국가 출신 등 다양한 국적의 전사 40명이 가스시설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알제리의 한 보안 소식통도 인질범 중에는 튀니지인, 이집트인, 말리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영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이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벨모크타르는 모리타니 매체인 ‘사하라 미디어’ 사이트에 20일(현지시간) 게재된 비디오에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이름으로 인질극을 벌였다”며 “서방국가들이 말리 공격을 중단하면 서방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알제리 출신인 벨모크타르는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는 알 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사하라 일대에서 가장 악명높은 이슬람 전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 ABC방송은 알제리 민영 방송 ‘엔나하르’ TV를 인용, 인질범이 사태 종료에 앞서 가스시설을 폭파하고 미국인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는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엔나하르 TV는 인질극을 지휘한 압델 라만 엘니제리가 알제리 특수부대의 진압작전에 앞서 녹화한 오디오 테이프를 20일 방영했다.

엘니제리는 이 테이프에서 “인질의 몸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수감된 동료 전우 100명을 석방하지 않으면 미국인 등 인질을 살해하고 가스시설을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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