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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안보리 對北 추가 결의에 지지 표명

러시아, 안보리 對北 추가 결의에 지지 표명

입력 2013-01-24 00:00
업데이트 201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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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로켓 발사ㆍ핵실험 기존 결의로 금지된 것”

러시아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결의안 채택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의 추가 대북 결의안 채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란 연합뉴스의 질문을 받고 “러시아의 평가는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결의안이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기존 안보리 결의들에 의해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6자회담의 틀 내에서 이뤄지는 협력의 길로 복귀하길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북한이 안보리 결의들에 포함된 요구들의 틀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6자회담으로 복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는 6자회담 재개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22일 오후(뉴욕 시간. 한국시간 23일 새벽) 기존 결의 1718호(2006)와 1874호(2009)를 위반한 북한의 지난달 12일 로켓 발사를 규탄하고 대북 제재를 확대ㆍ강화한 결의안 208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추가 결의를 통해 로켓 발사를 주도한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등 기관 6곳과 백창호 위성통제센터 소장 등 개인 4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남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들과 만날 의사나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에 “이는 (러시아 지도자뿐 아니라) 무엇보다 두 나라 지도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표시하느냐”에 달렸다며 남북한 정상과의 조속한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라브로프는 러시아와 남북한 간 협력 가능성과 관련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러시아 극동에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건설과 (같은 노선을 연결하는) 송전선 부설, 철도 연결(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등의 남ㆍ북ㆍ러 3각 협력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들은 몇몇 방향에서는 이미 상당히 구체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프로젝트 실현은 러시아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남북한 양국의 의지도 중요하다”며 당사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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