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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테러> “조잡한 폭탄” vs. “정교한 공격”

<보스턴테러> “조잡한 폭탄” vs. “정교한 공격”

입력 2013-04-16 00:00
업데이트 2013-04-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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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하원의원·전문가 등 엇갈린 분석

 미국 당국이 보스턴 마라톤 현장 폭발사건을 테러공격으로 규정하면서 이 사건에 이용된 폭발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발물의 특징이나 성능 등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연방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테러공격이라고 규정했지만 배후가 미국내 단체인지 해외단체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엄청난 ‘대포소리’(huge cannon)처럼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폭발음이 들리면서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CNN에 마라톤 현장에서 2차례에 걸쳐 잇따라 터진 폭발물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소형이며,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콤포지션 폭약(C-4) 등 고성능 폭약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해 이번에 사용된 폭탄은 다소 조잡한 폭발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빌 키팅(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다소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터지지 않은 폭발물 2개를 추가로 찾아냈다고 공개하고,이중 하나는 사건현장 인근에 있는 볼리스턴 거리의 한 호텔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그러나 또다른 폭발물의 발견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키팅 의원은 이번 폭탄테러 사건이 “정교하고(sophisticated),조직적이고(coordinated),계획적(planned)”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시사 매체인 ‘US뉴스 & 월드리포트’는 폭발물 전문가를 인용해 강력한 흑색화약을 사용한 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국무부 산하 외교경호실(DSS)에서 근무했던 폭발물 전문가 프레드 버튼은 초기 폭발영상을 확인한 결과,폭발에 따른 연기의 모양이 고성능 파이프 폭탄이 폭발할 때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파이프 폭탄 제조에는 정교함이 요구되지 않지만 이를 제대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출신 폭발물 전문가인 폴 페네월드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충격적인 절단이 일어난 점을 볼 때 매우 강력한 폭발물인 것은 확실하지만 검은색 연기를 내는 군사용 C-4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수거된 폭발물 잔해 뿐아니라 터지지 않고 발견된 다른 폭발물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정밀감식이 이뤄지면 조만간 정확한 제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폭발물 잔해 가운데 원격조종장치나 타이머 등을 찾아내면 이번 테러 배후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보스턴 경찰의 에드 데이비스 국장도 현재 최소한 1개 이상의 폭발물을 현장에서 찾아내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해군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폭발물 처리반을 사건현장에 파견해 현장 부근에 있는 폭발물 의심물건 등을 처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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