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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부실 건축 자성론…”일본 배워야”

중국서 부실 건축 자성론…”일본 배워야”

입력 2013-04-23 00:00
업데이트 2013-04-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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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중국에서 건축 관련 제도와 공정 관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일대에서는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하거나 심각하게 파손됐다.특히 이 중에는 박물관,학교 등 5년 전 원촨(汶川) 대지진 이후 지진에 대비해 다시 지은 건물들도 포함됐다.

 신문은 원촨 대지진 이후 재건한 건물들은 규모 8.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시공됐지만 이번에 규모 7.0의 지진도 이겨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진 건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상대적으로 미흡한 중국의 관련 제도와 공정 관리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2011년 3월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 수가 8만6천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원촨 대지진 때의 7분의 1에 불과했으며 당시 인명피해 대부분이 건물 붕괴가 아닌 해일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신문은 일본에서는 건물의 사용연한을 보통 100년으로 설계하고 건축방식도 60% 이상이 철골구조를 채용하지만 중국은 사용연한을 50~70년으로 설계하고 90%가량이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짓는 탓에 건물의 내구성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부가 대지진 이후 재건 목표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아직도 꼼꼼하게 추진 중인 일본에서는 8~9층짜리 빌딩의 내진보고서만 해도 200~300쪽 분량에 달하지만 중국은 고층 건물 하나를 짓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가 200~300쪽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공정 관리 측면에서도 일본에서는 중간에 문제가 발견되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흔하지만 중국의 공정 관리는 유명무실한 실정이며 준공 검사 역시 일본에서는 최소한 2~3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중국에서는 빠르면 며칠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매번 닥치는 재해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관계 당국에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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