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 파티’ 베를루스코니 별장 공개

’붕가붕가 파티’ 베를루스코니 별장 공개

입력 2013-05-13 00:00
업데이트 2013-05-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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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 파티’를 열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선고 공판을 앞두고 파티 장소를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이 소유한 텔레비전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파티장을 공개했다.

재임 기간 성추문과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그는 ‘스캔들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특히 자신의 호화 빌라에서 종종 심야 섹스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밀파티를 뜻하는 ‘붕가붕가 파티’라는 속어를 유행시켰다.

그는 당시 ‘루비’라는 17세의 모로코 출신 댄서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돼 조만간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재판 직전 프라임 시간대에 약 2시간 동안 방영됐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산 마르티노에 있는 별장 안에 거대한 응접실에 있고, 지하에는 식사 후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디스코가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루비와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았다”며 “루비는 가슴 아픈 스토리를 갖고 있어서 위로 외에는 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녁 식사 후에 (파티장 안에 있는) 디스코텍에서 연극 공연이 있었고, 젊은 여성들이 자신을 과시하려 했지만, 부적절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나에게 집중하고 있었고 우리는 축구, 정치 등 모든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는 아무 것도 숨길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9월 ‘동굴’이 있는 그의 호화 별장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당시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진작가 안토넬로 자파두는 지중해 사르데냐 섬에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별장 밑 지하 동굴 모습이 찍힌 사진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자파두는 2009년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 별장에서 비키니, 반 나체 차림의 여성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는 장면을 망원 렌즈로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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