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절도’ 기승…뉴욕주당국 “애플은 뭐하나”

’스마트폰 절도’ 기승…뉴욕주당국 “애플은 뭐하나”

입력 2013-05-13 00:00
업데이트 2013-05-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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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법무, 구글ㆍMSㆍ삼성전자에도 ‘절도방지 대책’ 요구

미국 내에서 스마트폰을 노린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 법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절도 사건과 관련,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에게 휴대전화 절도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등을 묻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슈나이더맨 장관은 이 메시지에서 휴대전화 암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아이폰과 같은) 그토록 복잡한 전자제품을 만들면서 왜 절도방지 기술은 만들 지 못하는지 알고 싶다”고 캐물었다.

그는 이어 애플 등이 휴대전화 절도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주의를 환기시키지 않아 결과적으로 판매수익 증가 등의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도 거론하며 깊은 우려(especially concerned)를 표명했다.

슈나이더맨 장관은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에서 보낸 메시지에서도 “훔친 기기를 외국으로 밀수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고 뉴욕 등에서는 암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이는 당신들이 웹사이트에서 주장한 것과는 반대로 실제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꼬집었다.

휴대전화 절도방지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사실상의 ‘경고’로 해석되는 그의 이번 메시지는 애플과 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에도 동시에 발송됐다.

슈나어디맨 장관이 보낸 메시지에는 지난해 4월 맨해튼 현대미술관에서 26살의 요리사가 아이폰 때문에 살해된 사건과 올해 2월 아이폰 때문에 벌어진 다툼으로 세 명이 흉기에 찔린 사건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뉴욕타임스 역시 ‘휴대전화 절도 기승, 업계 다른 길 찾아야’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 전역에서 휴대전화 절도가 날로 늘고 있으며 그 책임이 일정부분 이동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에 있다고 거론하며 특별히 애플을 지목했다.

이처럼 애플이 스마트폰 절도 사건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언론의 각별한 주목을 받는 것은 애플 제품의 절도사건이 근년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주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1∼9월 애플 제품 1만1천447대가 도난당해 도난건수가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살인, 강도 등 7대 범죄 증가율은 4%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최근 뉴욕경찰은 스마트폰 절도사건을 처리하는 전담반까지 가동했으며 일부 언론은 아이폰을 도둑맞은 시민이 관련 앱을 이용해 뒤늦게 아이폰을 되찾은 이야기까지 비중있게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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