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역 중인 중국 보시라이 부인 위중설 돌아

복역 중인 중국 보시라이 부인 위중설 돌아

입력 2013-05-19 00:00
업데이트 2013-05-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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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독살 혐의로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위중한 상태라는 내용의 글이 중국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구카이라이의 어머니 판청슈(范承秀)가 지난달 19일 딸을 1시간 동안 면회한 뒤 우아이잉(吳愛英) 사법부장과 멍젠주(孟建柱) 정법위원회 서기에게 썼다는 편지글이 퍼지고 있다.

’옌자오면회기’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에서 판청슈는 구카이라이가 면회 당시 안색이 노랗고 눈이 풀린 채 멍한 상태였다면서 자신이 묻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자로 작성된 이 편지는 정상적인 면회권을 줄 것과 딸의 병에 대해 당국이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편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글의 필적이 판청슈의 평소 필적과 유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판청슈와 가까운 한 학자 역시 판청슈가 쓴 글이 맞다고 강조했다.

글 제목인 옌자오(燕郊)는 사법부 직속의 옌청(燕城) 교도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옌청 교도소는 베이징에서 수십 km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 옌자오개발구에 있는 교도소다. 구카이라이는 베이징의 정치범 수용소인 친청(秦城)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옌청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설도 있다.

인터넷에는 또 판청슈가 3월말 우 부장과 멍 서기에게 면회를 요구하며 보냈다는 서한도 돌고 있다. 만약 이번에 발견된 편지가 진짜라면 구카이라이가 재판 후 처음으로 가족을 만난 셈이다.

한편 이 편지글은 지난해 8월 법정에 나타난 구카이라이가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당시 법정에 나타난 여성이 가짜라는 의혹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TV로 재판 모습을 본 중국인 중 일부는 TV 속 구카이라이의 모습이 과거 사진과 다르다며 법정에 대역을 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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