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구조대 늑장 구조 논란

[아시아나기 사고] 구조대 늑장 구조 논란

입력 2013-07-14 00:00
업데이트 2013-07-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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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 사고 직후 상공에서 착륙을 대기하던 항공기 조종사들이 긴급구조가 필요한 생존자에 대한 정보를 알렸는데도 늑장구조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의 사고 전후 교신내용을 분석한 결과, 당시 착륙 대기 중이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조종사 2명이 사고 후 5분 만에 사고항공기에서 튕겨져 나간 부상자들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위치와 상황 등을 관제탑에 알렸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47기 조종사들은 관제탑과 교신하는 과정에서 사고 기체로부터 500야드(약 457m) 정도 떨어진 곳에 응급치료가 필요한 생존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한 조종사는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부상자들이 있다. 그들은 살아있고 걸어다니고 있지만 고통스러워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조종사는 떨어져 나간 항공기 꼬리 부근에 2∼3명이 움직이고 있고 살아있는 것이 보인다고 부연했다.

사고 직후 항공기에서 튕겨져나간 당시 생존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왕린자(17·王琳佳)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승무원 3명을 말한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빨리 도착해 응급조치를 취했을 경우 왕린자가 생존할 수 있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사고 후 14분이 지날 때까지 심각하게 부상한 탑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공항 현장 직원들만이 그들에게 상황을 알려줬다고 주장해 왔다.

관제탑은 이들 조종사가 알려준 정보를 접수한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 정보를 구조대원들에게 제대로 전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긴급전화(911) 녹화내용에도 사고 직후 일부 승객이 다급하게 구조대에 부상자들을 구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나오며, 특히 이중 한 여성은 20∼30분이 지났는데도 긴급 의료대원이 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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