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청년 고용률 OECD 평균 이하”

“한국 여성·청년 고용률 OECD 평균 이하”

입력 2013-07-17 00:00
업데이트 2013-07-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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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회원국 실업률 소폭하락…유로존은 계속 상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실업률은 34개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지만 여성과 청년 고용률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1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연례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5월 한국의 실업률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3.1%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고용 시장이 세계 경제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해 청년(15세∼24세)과 여성 고용률이 회원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세∼64세)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0.8%포인트 낮은 64.2%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회원국 평균보다 15.1%포인트나 낮은 24.2%를 기록했으며 여성 고용률은 평균(57.2%)에 못 미치는 53.5%였다.

OECD는 최근 한국이 여성과 청년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해 5년 안에 고용률 70%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OECD는 내년 회원국의 실업률이 8.0%에서 7.8%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여파로 올해 12.1%에서 내년 말에는 12.3%로 조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로존 국가 간 실업률 편차가 커져서 독일의 실업률은 5.3%에서 4.7%로 떨어지는 반면 스페인과 그리스의 실업률은 28% 안팎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내년 말 실업률은 18.6%까지 상승하고 이탈리아는 12.5%, 프랑스는 11.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청년 실업률도 계속 높아져서 내년 말에 그리스는 60%, 스페인은 55%, 이탈리아는 40%를 웃돌 것이라고 OECD는 예상했다.

반면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7.6%에서 내년 말에는 6.7%로 감소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회원국들에 높은 실업률을 낮추려면 거시적 정책과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특히 청년 고용을 위한 프로그램 증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경제위기로 입은 사회적 상처를 치유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대다수 회원국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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