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또 ‘독가스 공격’…정부·반군, 상호비방

시리아서 또 ‘독가스 공격’…정부·반군, 상호비방

입력 2014-04-13 00:00
업데이트 2014-04-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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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내전을 벌이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12일(현지시간) 중부 하마 주(州)에서 발생한 독가스 공격이 서로 상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영 시리아TV는 이날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이 카프르지타 마을에서 염소가스로 공격해 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리아TV는 또 알누스라전선이 북부 이들리브주에서도 염소가스나 사린가스를 이용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군 측 활동가들은 정부군이 독가스를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졌으며 1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부군 전투기가 카프르지타에 이른바 ‘통폭탄’을 투하하자 짙은 연기와 악취가 발생해 사람들이 질식하고 중독됐다고 말했다.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SNC)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거주지역인 하라스타를 독가스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SNC는 정부군이 지난 1월 13일과 3월 29일, 지난 3일 등에 이어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을 네 차례 독가스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SNC는 “알아사드는 화학무기 폐기를 지체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양의 독가스를 국민에게 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지난해 3월 칸 알아살에서 26명이 사망한 사례가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에서는 정부군의 공습 이후 사린가스 중독으로 최대 1천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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