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CIA가 IS 배후’ 음모설 퍼져”< NYT>

“이라크서 ‘CIA가 IS 배후’ 음모설 퍼져”< NYT>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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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IS 구실로 미 지상군 재파병 우려””美-이라크, 불편한 파트너 될 수 있어”

미국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한달 넘게 공습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이라크에서는 IS의 배후가 미국 정보기관이라는 음모설이 퍼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음모설은 미국의 지상군 파병을 우려하는 시아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구성한 통합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까지 음모설을 확산시키는데 가세하고 있다.

시아파 최대 무장단체를 이끄는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지난주 미국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위를 열고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IS를 만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20일에 열린 시아파 시위에서는 바하 알아라지 이라크 부총리가 “우리는 누가 대쉬(IS를 지칭하는 아랍어)를 만들었는지 안다”며 미국 배후설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라크 시민들도 “IS는 분명히 미국이 만든 것”이라며 “미국이 IS를 핑계로 삼아서 다시 이라크에 간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듭해서 이라크에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온 것에 대해 한 시민은 “우리는 그(오바마)를 믿지 않는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이라크에서는 미군이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는 줄곧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까지 나서서 의혹에 동조를 표한 것은 알아바디 이라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작전을 함께하기에는 ‘불편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20일 인터넷에 올린 음성메시지를 통해 그를 막으려는 세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바그디디는 “IS를 앞길을 막으려던 유대인과 기독교인, 시아파 등 모든 독재정권의 음모는 무의미해졌다”며 “전 세계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무력함을 봤으며 신이 주시는 승리는 이들의 병력과 무기로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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