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5개국 정상 화상회의…에볼라 차단·IS 격퇴 논의

서방 5개국 정상 화상회의…에볼라 차단·IS 격퇴 논의

입력 2014-10-16 00:00
업데이트 2014-10-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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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 “노력 배가 필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미국 워싱턴DC 시각으로 15일 오후 화상회의를 열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 및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화상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세 번째 감염환자가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와 IS 격퇴, 러시아의 민스크 휴전 합의 이행 등 세 가지 주제가 의제로 다뤄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더 신속하고 의미 있는, 그리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총리실도 이날 낸 성명에서 “각국 정상이 에볼라 창궐 국가를 어떻게 지원하는지 설명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정상들은 이번 사태가 국제 공공보건 분야에서 근래 가장 심각한 긴급 상황이라는 점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4천493명에 이르며, 유엔 역시 에볼라 바이러스가 퇴치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에볼라 환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던 텍사스 의료진 중 두 번째 바이러스 양성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저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도 전화를 걸어 에볼라 차단을 위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예정됐던 코네티컷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를 전격 연기하고 백악관에서 관계 부처·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내 에볼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서방 정상들은 또 화상회의에서 이라크·시리아 지역의 이슬람 무장세력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 공조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백악관은 “정상들이 외국인 테러 전투원의 시리아 유입 방지 방안과 이라크 정부군 및 시리아 온건 반군 무장 강화 대책 등을 포함해 IS를 저지하고 궁극적으로 격퇴하기 위한 국제연합전선의 전략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습은 전쟁의 일면일 뿐이며 IS의 폭력·증오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이들의 선전·선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자금줄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서방 정상들은 이밖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민스크 휴전 합의를 완전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을 위해 국제금융기구 등과 긴밀하게 정책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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