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얻는 극우 훌리건에 독일 강경 대응 조짐

세 얻는 극우 훌리건에 독일 강경 대응 조짐

입력 2014-10-29 00:00
업데이트 201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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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동조 세력 확보에 당국 안테나 세워

독일에서 이슬람 과격조직에 반대하는 극우 훌리건들이 의외로 동조자들을 다수 규합하자 당국이 강력히 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당국은 애초 온라인에서 움튼 극단적 흐름인데다 이들 주도의 시위에서 엿보인 네오나치 움직임에 참가자들 사이에 큰 공감대가 없는 점을 들어 애써 세력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지난 26일 쾰른 시내에서 벌어진 ‘살라피스트를 반대하는 훌리건’(HoGeSa) 조직 중심의 거리 시위에 4천∼5천 명이 가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들은 HoGeSa 깃발을 들고 “외국인들은 떠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차를 뒤집기까지 하는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50명가량이나 다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들 극우 시위 세력은 다음 달 15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다시 시위를 열기로 했다. 시위 일시를 베를린장벽 붕괴 기념일인 내달 9일로 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은 이들이 연방의 수도 베를린까지 진출하면 사태가 한층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별도의 새로운 입법 없이도 행정 당국과 법원이 이런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한스-게오르크 마센 헌법수호청장은 극단세력이 거리에서 충돌할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따라서 독일 당국은 앞으로 이들 세력의 시위와 폭력 행사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수개월간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활동에 주력한 HoGeSa 조직은 지난달 28일 도르트문트에서는 300∼400명이 모여 집회를 여는 수준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세력이 불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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