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회사 간부 “익사했을 수 있다”
터키 남부 카라만주(州) 에르메네크군(郡)의 탄광에서 28일(현지시간) 침수 사고가 일어나 광부 18명이 갇혔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사고 탄광을 소유한 하스셰케를레르탄광 측은 침수 사고 당시 갱 안에 있던 광부 26명 가운데 8명은 대피했으나 18명은 갱 안에 갇혀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탄광회사의 간부 샤키르 우야르씨는 뉴스채널 NTV와 인터뷰에서 “광부들은 지하 350m 지점에 있고 물이 50m 정도 찼다”며 “갱 안에 피신처 2곳이 있지만 물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에 익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부들이 착용한 산소마스크는 2시간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지 6시간이 지났지만 교신이 없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터키 재난관리청(AFAD) 등 구조대 225명이 급파돼 펌프로 갱 안의 물을 퍼내고 있다.
재난관리청은 초동 조사 결과 갱 안의 파이프가 파손되면서 갱 안에 물이 쏟아져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과 류트피 엘반 교통부 장관이 구조작업을 지휘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지난 5월 서부 마니사주 소마군의 탄광에서 폭발 사고로 광부 301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탄광 안전규제를 강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