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제2의 스노든’ 찾아냈나…기밀유출자 수사

미 FBI ‘제2의 스노든’ 찾아냈나…기밀유출자 수사

입력 2014-10-29 00:00
업데이트 2014-10-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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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명단 빼내 언론에 건넨 혐의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말고도, 국가기밀을 또 빼낸 제2의 유출자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야후뉴스 등 미국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뉴스는 사법 및 정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이 정부 계약 직원의 버지니아 주 자택을 수색하는 등 범죄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용의자는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인 테러리스트 감시 대상 명단(watch list)을 유출해 독립 언론 매체인 ‘인터셉트’(The Intercept)에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셉트는 스노든의 폭로 내용을 처음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주도하는 매체다.

앞서 인터셉트가 지난 8월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C)의 문서를 토대로 미국 정부가 감시하는 테러범이나 테러 용의자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68만 명이고, 그 중 40% 이상이 ‘알려진 테러조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보도하자 미국 언론들은 ‘제2의 스노든’ 존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인용된 기밀문서 작성 시점인 지난해 8월에는 이미 스노든이 사법당국의 범죄 혐의 적용을 피해 미국을 떠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셉트는 지금까지 스노든이 빼내 건네준 기밀문서를 보도할 때 출처를 ‘스노든’으로 명시했지만, 당시 보도에서는 ‘한 정보분야 소식통’으로부터 얻었다고만 밝혔다.

FBI 등 미국 수사 당국도 또 다른 내부고발자나 유출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보기관 직원과 정부 계약자 등을 상대로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레이몬디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조사관들이 이번 사건(제2의 기밀 유출자와 관련 혐의)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아직 기소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밀정보 무단 방출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증거를 찾아내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셉트 공동 설립자이자 그린월드의 친구인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로라 포이트러스도 지난 주에 공개한 ‘시티즌포’(Citizenfour)라는 영화에서 스노든이 자신의 ‘아바타’가 등장한 사실에 매우 흥분했다면서 ‘제2의 스노든’ 존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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