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천국행 가능’ 교황 언급은 오보로 판명

‘동물도 천국행 가능’ 교황 언급은 오보로 판명

입력 2014-12-14 00:00
업데이트 2014-1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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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사실은 그같은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6일 일반 순례객들의 주례배알을 받는 자리에서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뉴스는 이내 전세계로 퍼져나갔으며 특히 소셜미디어에선 한때 ‘관심도 높은 소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교황은 동물도 천국간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해는 교황 바오르 6세(1978년 사망)가 애완견이 죽어 낙담한 한 소년에게 “언젠가 그리스도의 영원함 속에 우리는 동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 것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급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시로 베네데티니 교황청 부대변인은 “언론은 원칙적으로 더블체크를 해야 하는데도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오보는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보도에서 본문에서는 문제점이 없었으나 제목에서 ‘교황과 동물: 천국은 모든 창조물에게 열려있다’고 대담하게 치고 나가면서 오보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 CNN은 오보를 인정하고 서둘러 정정보도를 내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오보사태와 별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베네데티니 부대변인은 “평소 교황의 언행으로 미뤄볼 때 교황이 모든 창조물과 정신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바오르 2세 교황은 1990년 동물도 하느님 입김으로 창조된 만큼 영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8년 인간만이 “영원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말해 동물애호가들 가운데 일부를 당혹케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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