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제 731부대 생체실험 증거 추가 공개

중국, 일제 731부대 생체실험 증거 추가 공개

입력 2014-12-14 00:00
업데이트 2014-12-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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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일제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생체실험 만행을 입증하는 증거물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있는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이 공개한 일본군 헌병대 문서 원본에는 일제 괴뢰정부인 만주국의 하얼빈 경찰국이 1942년 당시 24세였던 소련인 1명과 중국인 2명을 하얼빈 등지에서 체포해 731부대로 ‘특별이송’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별이송은 일제가 독립투사 등을 범죄자로 몰아 세균무기 개발과 위력실험 등 생체실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731부대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관동군헌병대가 1938년 1월 제정한 ‘특별이송에 관한 통첩’은 이송 대상자인 범죄자를 크게 간첩(파괴분자)과 사상범(민족해방운동가 및 공산주의운동가) 두 종류로 구분한다.

진열관 진청민(金成民) 관장은 “이번에 민간에서 수집해 공개한 문서 원본은 일제 경찰과 헌병, 특수부대 등이 조직적으로 연합해 항일투사들을 체포하고 세균 실험의 도구로 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생체실험 피해자만도 1천549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학계는 현재까지 발견된 일본 측 과거 기록물 등을 토대로 731부대의 생체 실험 희생자가 최소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로, 1936년부터 1945년까지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다.

중국 측은 731부대 등 일본군 세균전 부대가 자국 침략 당시 20개 이상 성(省)·시(市)에서 161차례에 걸쳐 세균무기 공격을 감행해 237만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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