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부장관 “한반도 미사일방어망 사드 포함 가능성”

미 국무 부장관 “한반도 미사일방어망 사드 포함 가능성”

입력 2015-02-08 11:46
업데이트 2015-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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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큰 “한반도 미사일 방어는 (중국 아닌) 북한 겨냥한 것”

미국 고위 당국자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또 했다.

중국이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신중한 처리를 촉구하고, 우리 정부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중·일 3개국 방문에 앞서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ABlinken)을 통해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 반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사드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는(including possibly THAAD) 한반도의 미사일 방어는 이 지역 내 불안정의 최대 근원인 북한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한반도에서의 미사일 방어(MD) 체계가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는데 방점이 있는 답변이지만, 미사일 방어망에 사드가 포함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측에 신중한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방어(MD)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어떤 국가가 자신의 안보를 추구할 때 반드시 다른 나라의 안보와 지역의 평화, 안전,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도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의 결정 및 요청도, (한·미 양국이) 협의한 바도 없었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 미측 인사들도 이를 공식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미국 정부나 미군 고위 관계자들도 몇 차례 블링큰 부장관의 답변과 유사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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