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부족 日기업, 입사내정자에 ‘타사 취업포기’ 종용 논란

일손부족 日기업, 입사내정자에 ‘타사 취업포기’ 종용 논란

입력 2015-07-31 14:13
업데이트 2015-07-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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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하라’ 논란에 후생노동상이 자제 촉구

기업이 졸업예정자에게 채용을 약속하는 대신에 다른 다른 회사 취직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이른바 ‘오와하라’(オワハラ)가 최근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오와하라는 ‘끝내라’라는 뜻의 일본어 ‘오와레’(終われ)와 괴롭힘을 의미하는 영어 ‘해러스먼트’(harassment)를 결합한 신조어로 ‘취직 활동을 끝내라는 괴롭힘’을 말한다.

일본 기업은 경기 회복·인구 감소 기조 속에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구인에 드는 시간과 돈을 아끼려고 오와하라를 공공연히 반복하고 있다.

오와하라의 수위가 높아져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남은 재학기간에 학업을 마무리하기조차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공론화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전국 대학을 상대로 최근 벌인 조사에서 표본이 된 82개 학교 가운데 68.3%인 56개 학교에 오와하라에 관한 학생들의 상담이 접수됐다.

또 조사에 응한 학생 3천934명 가운데 232명이 오와하라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면접 때 취업을 약속하는 대신 타사에 입사 포기 전화를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합격 후 다른 회사에 응시하면 합격을 취소한다는 경고를 들었다’는 등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일부 기업은 타사 응시 포기를 직접 요구하는 대신 8월 무렵부터 입사 내정자를 상대로 합숙 실시하거나 각종 활동을 핑계로 수시로 불러들여 구직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오와하라를 하지 않도록 기업에 당부했다.

그는 “학생아 납득하지 않은 상태로 취직하면 학생이나 기업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을 기업을 상대로 계도 홍보물을 배포하고 광역자치단체 노동국을 통해 지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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