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못하면 아버지 부탁해” 中소방관 결국 사망…아버지 오열

“복귀못하면 아버지 부탁해” 中소방관 결국 사망…아버지 오열

입력 2015-08-16 16:13
업데이트 2015-08-16 16: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같은 부대원들 저마다 “아들 되겠다” 자청하며 아버지 위로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는 너의 아버지다”

지난 12일 밤 발생한 톈진(天津)항 폭발사고 현장에 투입되면서 동료 소방대원에서 이런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소방대원이 결국 사망했다고 15일 중경만보가 보도했다.

2011년 소방대에 입대한 양강(楊剛.23)은 이날 동료에게 “지금 차를 타고 탕구(塘沽)에 들어가고 있다.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는 네 아버지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

그의 동료는 “당연히 네 아버지는 내 아버지다. 조심하라”고 화답했다.

휴대전화 메시지가 다음날 모바일 메신저 위쳇을 통해 확산되면서 모두 이 소방대원의 생환을 기다렸지만 15일 결국 사망자로 분류됐다.

그의 누나는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결국 부음을 확인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뒤늦게 연락을 받은 그의 부친은 양강이 근무하던 부대를 찾아 유류품을 수습하면서 오열했고, 그의 동료들이 이구동성으로 “아들이 되겠다”고 자청하며 위로했다.

지금까지 톈진 폭발사고 희생자 112명 가운데 21명이 소방관이다.

또 실종자 95명 가운데 소방관이 85명에 달해 전체 소방관 사망·실종자가 100명을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