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건보고서 “전자담배, 연초담배보다 95% 덜 해로워”

英보건보고서 “전자담배, 연초담배보다 95% 덜 해로워”

입력 2015-08-19 15:59
업데이트 2015-08-19 15: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WHO 등과 상반된 결과…금연 보조제 활용 가능

전자담배를 금연에 이르는 보조 수단으로 처방해 활용해야 한다고 영국의 전문가들이 보고서에서 제안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의뢰를 받아 18일(현지시간) 발간된 연구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연초담배보다 95% 덜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보고서의 공저자인 런던 킹스 칼리지(KCL)의 앤 맥닐 교수는 니코틴 증기 형태로 흡입하는 이 전자 담배가 흡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공중 보건에서 판도를 바꾸는 계기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조사 결과 흡연은 연간 8만 명가량인 사망자의 주요 사인 중 하나이며 영국 성인 5명 중 한 명꼴로 흡연자인 것으로 나와있다.

PHE의 건강 웰빙 담당인 케빈 펜턴 교수는 “흡연은 여전히 사망 원인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서 “전자 담배가 무해하다고 할 수 없고, 연초 흡연과 비교한다면 건강을 해칠 위험이 아주 조금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 전자담배는 의료용으로 처방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다른 공저자인 퀸메리대학교의 피터 하예크 교수는 “전자담배로 바꾸면 기존 방식의 흡연이 일으킬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흡연으로 생길 위험이 급감하더라도 비흡연자나 어린이에게 전자담배를 권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 보고서의 결과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담배를 엄격히 규제하고 전자담배의 실내흡연 금지, 미성년자 판매 금지 등의 조처를 요구한 것과 배치된다.

이와 별도로 미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전자 담배를 피워본 이들이 연초나 시가를 시도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