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열병식 초청’ 계기로 방중하나…시기전망 분분

아베, ‘열병식 초청’ 계기로 방중하나…시기전망 분분

입력 2015-08-19 17:15
업데이트 2015-08-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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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참석 두고 중국-일본 줄다리기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 가능성을 놓고 여러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다음 달 3일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에 초청한 것을 계기로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일단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일본을 상대로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하는 날에 오라고 초대했고 군사적 패권을 강조하는 열병식이 일본의 동맹인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방문 시기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일본 정부가 열병식이 열리는 다음 달 3일을 뺀 다른 날짜에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안을 중국 정부에 타진했다고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전승절 행사 참석을 보류한 가운데 일본 정부도 아베 총리가 여기 참석하지 않는다는 뜻을 중국에 이미 전했으며 3일 전후의 다른 날짜라면 중국을 방문할 뜻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화해를 부각할 기회라서 중국 정부는 이때 오라는 요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3일 오전 열리는 열병식에는 불참하되 같은 날 오후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과 일본 정부가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전승절 때 방중할지나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일본이 아베 총리 방중을 놓고 중국과 물밑 줄다리기를 벌이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도된 것과 같은 사실은 없다’고 하거나 ‘현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관해 “여러 국제회의(기회)를 포함해 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와 스가 장관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아베 총리는 중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방문 시기에 관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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