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수난’

미국 캘리포니아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수난’

입력 2015-08-20 08:30
업데이트 2015-08-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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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균 확산에 안전사고까지…야영장 잠정 폐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유명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최근 페스트 확산에 안전사고까지 겹치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공공보건국은 이달 초 휴가차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조지아 주 시민 1명이 페스트 감염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찾았던 관광객 중 페스트 감염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7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러 다녀온 한 여자 어린이가 페스트에 걸려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달 중순 국립공원 내 캠프장과 스태니슬러스 국유림을 다녀오고 나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페스트균이 검출된 것은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공공보건국은 지난 17일 페스트균을 박멸하기 위해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야영장을 폐쇄하고 페스트균을 옮기는 벼룩 퇴치에 나섰다.

국립공원 내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돼 죽은 다람쥐 두 마리가 발견된데 따른 조치다.

공공보건국은 아울러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공공보건국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 연방 산림청과 환자 감염경로를 공동 조사하고 있다.

페스트균 확산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국립공원 내 요세미티 밸리 어퍼 파인스 야영장에서는 지난 14일 한인 학생 2명이 캠핑을 하다가 나무가 쓰러져 덮치는 바람에 숨졌다.

개학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찾은 이 두 한인 학생은 사고 당일 한 텐트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굵은 나무가 쓰러져 덮치는 바람에 참변을 당한 것이다.

4년째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나무들이 말라죽으면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유명 암벽등반가 딘 포터(43)가 동료 등반가와 함께 공원 내 2천300m 높이의 절벽 꼭대기에서 베이스 점프를 하다가 추락사했다.

포터는 암벽등반과 베이스점프, 절벽 사이 줄타기 등으로 이름을 날린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의 낙하산은 모두 펼쳐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주 중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서쪽 사면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절경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빙하가 만들어낸 기암절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연간 300만 명에 이른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 1890년 미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84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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