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남북 합의타결, 한반도 적대 완화 첫 걸음”

외신들 “남북 합의타결, 한반도 적대 완화 첫 걸음”

입력 2015-08-25 08:36
업데이트 2015-08-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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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긴급 뉴스로 타전…공동합의문 발표내용도 실시간 보도

남북간 긴장해소를 위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한국시간)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주요 외신은 이 사실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합의 타결 사실과 공동합의문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이번 남북한 합의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하며 “남북한이 양측의 체면을 모두 살리면서 참사도 막을 합의를 이뤄내 벼랑 끝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AP는 “북한이 모호하지만 교묘한 외교술로 ‘유감’을 표명해 한국은 원하던 사과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게 됐으며, 한국의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북한도 국민에게 승리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해석했다.

AP는 이어 “이번 합의는 지뢰 도발 사건으로 촉발된 한반도 적대감을 완화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그러나 남북한의 오랜 견해차에 대한 내용은 합의문에 담기지 않아 이러한 화해 무드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남북한이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를 이뤄내면서 남북한을 무력 충돌 직전까지 몰고간 팽팽한 군사적 대치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1시11분 외신 가운데 가장 먼저 한 줄짜리 긴급 속보를 내보낸 뒤 4분 후인 1시15분 청와대 발표까지 포함해 타결 소식을 전했다.

신화통신은 남북이 판문점 접촉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타스, 교도통신 역시 연합뉴스 등을 인용해 남북고위급 접촉 타결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로이터에 “이번 합의에서 중요한 지점은 남북한이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관계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실행에 옮기기 쉽지는 않겠지만 디딤돌이 되는 획기적 합의”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은 남북 양국이 판문점에서 포격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으나 양측이 22일부터 남북고위급 접촉을 시작해 이날 극적으로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남북한의 긴장이 최근 몇 년 새 최고조로 치솟긴 했지만 경험 많은 한반도 연구가들이 예상했던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다소 늦게 연합뉴스가 타결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제 남북 간 긴장이 해소되는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달았다.

CNN은 데이비드 강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번 남북한 긴장상황과 합의 결과가 한반도에서 관찰되는 ‘익숙한 패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어 남북한 당국의 공식 합의문 발표 내용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남북 당국회담이 서울 또는 평양에서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남북 당국의 발표를 토대로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합의 내용을 주요 뉴스로 다뤘고, ABC 방송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유감 표명 및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내용을 속보로 내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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