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서’ 애슐리 매디슨 본 미국 판사, 공개 사과

‘호기심에서’ 애슐리 매디슨 본 미국 판사, 공개 사과

입력 2015-09-03 04:59
업데이트 2015-09-0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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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을 조장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으로 드러난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호기심에서 접근했다”며 공개로 사과했다.

2일(현지시간) 지역 언론인 뉴스4잭스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듀벌카운티 지방법원의 워델 월러스 판사는 이날 성명을 내어 “호기심에서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했다”면서 “정부 계정의 전자메일 계정을 사용하지도, 근무 시간에 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바람을 피우지도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다”면서 “애슐리 매디슨에서 내 정체를 밝히지 않았고 상대의 신분을 알아채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월러스 판사는 아내에게 이 부도덕한 행동을 사과했고, 용서를 받아 기쁘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행동에 당혹감을 느낀 지인들에게 재차 사과하고 나서 애슐리 매디슨 가입 사실이 내 재판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절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근면하고 공정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말해 판사를 그만둘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월러스 판사의 애슐리 매디슨 이용 사실은 지역 정보기술 전문가인 앤드루 라다노스키의 분석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해킹으로 3천800만 명에 달하는 애슐리 매디슨 회원의 정보가 무차별로 공개되고 나서 판결의 악용 사례를 막고자 회원 중에 법조인의 이름이 없는지를 살펴왔다.

라다노스키는 “시민 활동가로서 애슐리 매디슨에 지역 판사가 연루됐는지를 걱정했다”면서 “재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판사의 이런 정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라다노스키의 노력으로 애슐리 매디슨 가입이 알려진 판사는 월러스 뿐이라고 뉴스4잭슨 방송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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