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문화비평가 “’추악한 중국인’은 30년이 지났어도 여전”

中문화비평가 “’추악한 중국인’은 30년이 지났어도 여전”

입력 2015-09-09 13:44
업데이트 2015-09-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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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인간성을 비판한 저서 ‘추악한 중국인(丑陋的中國)’이 출판된지 30년이 지났지만 중국인은 여전히 추악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의 문화비평가 주다커(朱大可)는 홍콩 봉황망의 둥젠(洞見)란에 올린 글에서 통렬한 중국 문화 비판서로 꼽히며 중화권에서 큰 논쟁을 일으킨 대만 작가 보양(柏楊)의 저서 ‘추악한 중국인’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9일 보도했다.

중국 태생으로 1949년 국민당을 따라 대만에 건너간 보양은 지난 1985년 출간한 이 책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장독’으로 비유하며 중국인들이 거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진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기적이고 타인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없으며 권력에 쉽게 굴복하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다커는 “보양의 경고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중국인이 여전히 여전히 탐욕, 무례, 저속, 투기, 도박, 떼 강탈, 사기, 표절 등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의 자성 능력이 국민당 정부 시절 ‘아큐정전’을 통해 ‘중국병(中國病)’을 비판한 루쉰(魯迅) 시대만도 못하다면서 지난 30년간 이런 병이 악화해 중국인의 인격은 집단적인 붕괴 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정직, 법치, 성실, 신용, 용기, 담력, 독립성, 존엄, 교양, 책임감, 근로 등의 덕목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고 중국인 모두가 너나할 것 없이 공기와 토양, 그리고 식품에 독을 집어넣고 자연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현상으로 인민 모두의 눈이 멀고 마음을 다치고 있다면서 이런 ‘문화 인격 장애’를 자각하거나 진단하지 못해 치유할 여지가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지난 2002∼2003년 중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을 사례로 들면서 이런 문화인격장애가 급속하게 전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다커는 중국인의 추악한 문화인격장애를 27명 중 한 명으로 계량화하고 이 ‘바이러스’는 1만 배의 전염률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중국 사회 전반의 기본을 흔들어놓고 심지어 인류 문명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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