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왕비 “영국이 난민 2만명 받겠다고? 140만명 받아라”

요르단 왕비 “영국이 난민 2만명 받겠다고? 140만명 받아라”

입력 2015-09-16 09:43
업데이트 2015-09-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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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이웃 국가로 140만명의 난민이 거주하는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가 영국이 앞으로 받기로 한 시리아 난민 2만명이 터무니 없이 적다며 140만명을 받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평화 운동가로도 잘 알려진 라니아 왕비의 이런 제안은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의회 연설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시리아 난민 2만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라니아 왕비는 영국 스카이TV와 한 인터뷰에서 “난민을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지 등의 논란보다 우리가 힘을 합쳐 무엇을 할 것인지 따지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르단은 북쪽 이웃 국가인 시리아에서 지난 5년간 넘어온 난민이 모두 1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해 “매우 힘겨운 상태”라고 라니아 왕비는 설명했다.

라니아 왕비는 “우리 인구의 20%라는 것을 쉽게 풀이하자면 영국에는 1천200만명, 독일에는 1천600만명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힘을 합쳐 난민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미 따돌림받은 난민은 환멸을 느끼고, 결국 정착할 곳이 없어 자칫 극단주의에 물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슬람 원리에서 많이 벗어난 극단주의 때문에 남부끄럽지 않게 착하게 사는 많은 이슬람주의자가 오해받는다”며 “우리 이슬람 종교를 제대로 회복하려면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아울러 “인간 존엄성이야말로 국제 사회에서 깎아내릴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소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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