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축구대표 주장, 남편 반대로 국제대회 출전 무산

이란 여자축구대표 주장, 남편 반대로 국제대회 출전 무산

입력 2015-09-16 20:42
업데이트 2015-09-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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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닐루파르 아르달란(30)이 남편이 출국을 허락하지 않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처지라고 이란 현지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달란은 남편이 출국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21∼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풋살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이란 현지법에 따르면 여성은 해외 여행시 남성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스포츠 기자이자 해설가인 그의 남편은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어머니인 아르달란이 참석해야 한다며 출국 동의서 서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달란은 ‘레이디 골’(lady goal)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선수다.

아르달란은 11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외국에 놀러 가는 게 아니라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경기에 참가하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출국에 반대하는 남편이 내 여권을 가져가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편의 동의없이 외국에 갈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나는 단지 국위선양을 위해 싸우는 한 명의 병사일 뿐”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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