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 2차토론 “승자는 피오리나·패자는 트럼프”

미국 공화 2차토론 “승자는 피오리나·패자는 트럼프”

입력 2015-09-17 15:48
업데이트 2015-09-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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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2차 토론회의 승자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떠올랐다.

반면 최근 피오리나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토론에서 역공을 당하고 조소와 공격, 허풍으로 일관한 선두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패자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방송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피오리나는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고 외교 정책에 조예를 드러냈으며, HP CEO 시절에 대한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평가했다.

포브스도 피오리나가 분명하고, 강하고, 집중적이고, 단호하고, 선견지명을 보여줬다며, 1차 토론에 이어 다시 명백한 승자라고 극찬했다.

피오리나는 당초 이번 토론회에서도 1부 리그 토론 참가자 10명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피오리나의 강력한 항의로 CNN 선정 기준을 바꿔 11번째로 토론 무대에 서게 됐다.

피오리나는 ‘누가 저 얼굴에 투표하고 싶겠나’라며 자신의 외모를 비하한 트럼프를 향해 “나와 이 나라 모든 여성이 당신이 한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USA투데이는 이 순간을 포함해 여러 차례 피오리나가 무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당신은 매우 아름답다”고 말한 트럼프의 대답은 이번 토론에서 가장 천박한 대목이었으며, 그 순간 트럼프는 패자가 됐다고 포브스는 꼬집었다.

발언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풍부한 지식을 유감없이 보여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호평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정치 전문가들에 대한 비공식 설문 결과, 이번 토론으로 피오리나와 루비오 후보가 가장 이득을 봤다고 전했다.

WP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등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트럼프 때리기’에선 한발 물러나 일부러 칭찬하면서 표심 잡기에 주력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승자로 꼽았다.

반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여러 매체에서 꼽은 패자 명단에 올랐다.

WP는 부시 전 주지사가 트럼프를 공격하려 할 때마다 공격에 핵심이 없다는 것만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루비오 상원의원의 활약으로 워커 주지사를 탈락시켰다”고 평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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