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모디, 미국서 ‘IT·첨단기업 외자유치’ 한판 대결

시진핑-모디, 미국서 ‘IT·첨단기업 외자유치’ 한판 대결

입력 2015-09-23 08:32
업데이트 2015-09-23 08: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진핑, ‘미중 인터넷산업포럼’서 애플·구글·페이스북 CEO 전방위 접촉모디, 포춘500기업 CEO 만찬…구글·테슬라·페이스북·투자은행 CEO 회동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에서 정보통신(IT) 기업과 최첨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비슷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하는 양국 정상이 며칠 간의 간격을 두고 미국 서부 지역을 찾아 주요 첨단 기업 대표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치열한 외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중국은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을 로봇 등 첨단기술 집약적 제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이른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고, 인도 역시 제조업 활성화 대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양국 모두 미국의 첨단 기술과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주(州) 시애틀을 시작으로 6박7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25일 미·중 정상회담 및 유엔총회 연설에 앞서 시애틀을 먼저 찾은 것이다.

시 주석은 도착 첫날 재계 관계자들과 만찬을 한데 이어 방미 이틀째인 23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의 준정부단체 중국인터넷협회 공동 주최로 시애틀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인터넷산업포럼’(UCIEF)에 참석한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되는 이 포럼에는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구글, 우버, 페이스북, IBM 등 주요 IT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에서도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 IT 업계 거물이 총출동한다.

시 주석은 같은 날 ‘미·중 재계 라운드테이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의 자택 만찬에도 참석한다.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 모디 총리는 25일 유엔총회 연설 직후 뉴욕에서 포드 자동차, 록히드 마틴, 퀄컴, 듀폰, 펩시 등 포춘500 주요 기업 대표들과 실무 만찬을 한다.

이어 26일 캘리포니아 주(州)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구글 캠퍼스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팀 쿡을 비롯한 이들 업체 CEO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인도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유치 행사인 ‘인도-미국 스타트업 커넥트’에도 참석하며, 27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은 “미국의 IT 및 첨단기업이 중국과 인도시장에 주목하는 가운데 시 주석과 모디 총리 방미 이후의 시장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미국 주요 기업의 중국·인도 진출 향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 리스크 및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무역관은 특히 “양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우리 제조업과 IT 산업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