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서 눈사태에 묻혔던 군인 6일 만에 생환

인도 카슈미르서 눈사태에 묻혔던 군인 6일 만에 생환

입력 2016-02-09 20:33
업데이트 2016-02-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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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매몰된 9명은 텐트 내 숨진 채 발견

해발 6천m 높이의 인도령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 지역에서 지난 3일 눈사태를 만난 군인 1명이 6일 만에 생존한 채 발견됐다.

인도군 구조대는 9일 시아첸의 8m 두께 눈 아래 묻힌 군용 텐트에서 하나만타파 코파드 일병 등 실종 군인 10명을 발견했다고 인도 NDTV 등이 보도했다.

코파드 일병은 발견 당시 맥박이 약하게나마 뛰고 있었고 군의관의 응급처치를 거쳐 수도 뉴델리의 군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그의 옆에 있던 동료 군인 9명은 발견 당시 모두 숨져 있었다.

코파드 일병은 현재 상태가 위중하지만 가끔 의식을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앞으로 48시간이 그의 생존을 위한 고비가 될 것으로 말했다고 NDTV는 전했다.

앞서 3일 시아첸에서 눈사태가 발생, 인도군 병사 10명이 실종되자 인도 군 당국은 수색 이틀째인 4일 실종 군인 생존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파드 일병의 생환에 이날 군병원을 찾아 위문한 뒤 “코파드 일병의 인내심과 불굴의 정신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한 군인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84년 시아첸 빙하지역의 영유권 다툼을 본격화하면서 이후 각각 3천여 명의 병력을 통상적으로 주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모두 8천여 명의 양국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교전보다는 섭씨 영하 70도까지 내려가는 기후에서 고산병, 심장병, 산사태나 눈사태 등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2012년에도 파키스탄 관할 시아첸 지역에서 눈사태로 파키스탄군인 129명 등 140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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