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 한강 “‘채식주의자’,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맨부커상’ 한강 “‘채식주의자’,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입력 2016-05-17 08:20
업데이트 2016-05-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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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 시상식장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 시상식장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은 “‘채식주의자’를 쓸 때 나는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며 “집필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은 인간의 폭력성에서 인간의 존엄성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한강은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맨부커상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후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책은 10년 전쯤에 쓰였다. 이 책이 지금 이러한 상을 받게 된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쓰는 것은 내게는 질문하는 방법이었다”며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며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강은 “저는 여전히 계속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아름다움과 빛과 같이 어떻게도 파괴될 수 없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며 “이 기쁨을 가족과 친구와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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