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지카바이러스 복제 성공…백신개발 ‘청신호’

美연구진, 지카바이러스 복제 성공…백신개발 ‘청신호’

입력 2016-05-17 11:12
업데이트 2016-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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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이 지카 바이러스 복제에 최초로 성공하면서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립대 갤버스턴의대(UTMB)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체 조각들을 복제해 합친 결과 완벽한 형태의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복제 바이러스를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쥐에 주입했고, 쥐는 기존 지카 바이러스와 동일한 감염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지카 바이러스의 구조 파악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복제하는 데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복제된 지카 바이러스가 백신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신이 개발되려면 ‘지카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수준의 ‘안전한’ 지카 바이러스가 필요하다.

복제한 지카 바이러스는 이 같은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한’ 버전의 바이러스가 개발되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오는 9월 할 계획이다.

BBC는 “안전하고 효과가 좋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백신 개발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 ‘셀’의 자매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실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머리가 작은 소두증 신생아나 신경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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