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렉시트, 영국 경제 2019년 5.5% 위축”

IMF “브렉시트, 영국 경제 2019년 5.5% 위축”

입력 2016-06-18 10:11
업데이트 2016-06-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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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투자 감소…런던 금융사들도 영국 떠난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면 영국 경제가 타격을 크게 입고 침체할 우려가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IMF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내년에 영국 경제는 0.8% 위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가정한 전망과 비교하면 2019년에 영국 경제 생산은 최대 5.5% 줄어든다.

반면 영국이 EU에 남으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져 경제 회복을 지탱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1.9%에 이를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과 다른 EU 국가의 교역이 줄고 영국 내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해 런던에 있는 주요 금융회사들도 줄줄이 영국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IMF는 “결정은 영국 국민이 내리지만,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부정적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유럽 금융 중심으로서 런던의 지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 방침이 정해지면 영국은 더는 EU에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기준 영국이 EU에 매년 내야 하는 분담금은 178억 파운드(약 30조 원)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무역과 투자 감소로 발생하는 손실이 분담금을 내지 않아 아끼는 돈을 상쇄해 실익이 없을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또 IMF는 영국이 EU 국가를 비롯한 교역국과 새롭게 무역 협정을 맺으려면 오랜 기간에 걸쳐 복잡하고 불확실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브렉시트 찬성 진영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 매튜 엘리엇 대표는 “영국이 EU를 탈퇴해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과 무역 협정을 맺으면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며 IMF가 브렉시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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