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근거지 팔루자 탈환 선언…“모술도 겨냥”

이라크군, IS 근거지 팔루자 탈환 선언…“모술도 겨냥”

입력 2016-06-18 20:14
업데이트 2016-06-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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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 대부분 지역 재장악…美국방 “전투 좀 더 치러야”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근거지 가운데 한 곳인 팔루자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군은 기세를 몰아 IS의 이라크 내 상징적 수도 역할을 해 온 모술 인근 지역 탈환 작전도 개시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이 IS의 근거지인 이라크 안바르 주(州) 팔루자의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고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국영 방송인 이라키야TV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우리는 팔루자 해방을 약속했고, 결국 팔루자를 (IS로부터) 해방시켰다”면서 “우리 정부군이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도시를 통제하고 있다. 이 일부 지역도 수 시간 안에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선언은 이라크군이 IS가 2년째 장악해 온 팔루자 탈환 작전을 지난 5월 말 본격적으로 개시한 지 한 달도 안돼 나왔다.

이라크군은 현재 팔루자 곳곳에 매설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알아바디 총리는 설명했다.

또 IS 저격수들이 배치된 팔루자의 한 병원 인근 지역으로 조심스럽게 진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IS가 팔루자 북부에서 주민 수천 명을 인간 방패로 삼아 저항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팔루자 탈환작전을 총지휘하는 압달와하브 알사아디 중장은 “작전에 참여한 대테러부대와 기동타격대 대원들이 팔루자 중심부의 관공서 단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라에디 샤케르 자우다트 이라크 연방경찰청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통제력이 재건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 수니파의 밀집 거주지역인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IS가 2014년 1월 장악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처음 점령한 주요 도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 정부군이 팔루자 지역을 재탈환했지만, 아직 전체 지역을 다 탈환한 것은 아니다”며 “완전 재탈환을 위해서는 좀 더 전투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군은 이라크 내 IS의 최대 거점도시인 모술 인근 지역 탈환작전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오늘 오전 5시 니네베 지역 해방을 위한 두 번째 작전에 착수했다”며 “이 작전은 모술 인근 카이야라를 탈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AFP통신에 설명했다.

카이야라는 모술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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