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비행기·어선서 北 ‘화성-15형’ 목격담…“밝은 불덩어리 낙하”

日비행기·어선서 北 ‘화성-15형’ 목격담…“밝은 불덩어리 낙하”

입력 2017-11-30 16:15
업데이트 2017-11-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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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당국에 목격정보 4건 접수…“항공기와 충돌 확률 낮지만 가까이에선 위험”

29일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비행 중이던 여객기나 조업을 하던 어선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일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 기장은 전날 새벽 4시께 니가타(新潟) 앞바다 상공을 운행하던 중에 150㎞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평소 보지 못했던 불빛을 목격했다.

이 기장은 목격한 시간대와 장소 등에 비춰볼 때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관제기관에 “밝은 불덩어리 같은 것이 낙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알렸다.

일본항공 측은 “(미사일 목격만으로) 바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을 목격한 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항공의 사례를 포함해 전날 여객기가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목격했다고 보고한 사례는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일본항공 외에는 모두 일본이외 국가의 항공사들이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오전 4시23분과 4시27분 각각 일본 영공을 지나던 여객기 2기가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빛을 보고 일본 관계기관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성의 한 간부는 “미사일이 항공기에 충돌할 확률은 극히 낮다”면서 “목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했다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낙하 지점에서 멀지 않은 한일 중간수역인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으로부터도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낙하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시카와(石川)현 어업협동조합은 조업 중이던 오징어잡이 어선으로부터 29일 오전 4시께 “시꺼먼 하늘을 빨간 섬광이 통과하고 있다. 유성보다 크게 보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배의 선장은 “만약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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